에어리어 55 Area 55
미국 서부에 위치한 조슈아트리 국립공원에 우주선이 불시착했다. 바로 우주선 콘셉트의 에어비앤비 에어리어 55 이야기다. 정말 외계인이 있다면 이런 우주선을 타지 않았을까 하는 착각이 들 만큼 생생하게 꾸며진 에어리어 55는 내부도 남다르다. 우주선 하나를 통째로 빌려 쓰는 것처럼 원룸 형태로 이뤄져 따로 공간 구분은 되어 있지 않지만 곳곳에 모던한 디자인의 테이블과 침대, 소파 등이 알차게 배치돼 있다. 우주 마니아인 주인장의 취향을 고스란히 반영한 SF 서적부터 거대한 외계인 인형까지 볼거리도 다양하다. 에어비앤비가 위치한 국립공원 특성상 오프그리드(off-grid) 방식으로 태양열을 재활용하는 것이 특징. 이곳을 예약하면 숙소뿐만 아니라 울타리를 친 지정 구역까지 꽤 넓은 공간을 프라이빗하게 이용할 수 있어 해가 질 때쯤 주변을 산책하는 것을 추천한다.
시셸 하우스 The Seashell House
멕시코 칸쿤에 위치한 시셸 하우스는 동화 속 인어공주가 된 듯한 기분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소라를 본떠 만든 거대한 건물은 야외의 에메랄드빛 수영장과 칸쿤의 맑은 날씨와 어우러져 마치 바닷속에 들어온 것 같은 느낌을 준다. 건축가 에두아르도 오캄포가 동생을 위해 1940년에 디자인한 이곳은 새하얀 외관뿐만 아니라 바닷속을 표현한 내부 인테리어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침실에는 조개 모양의 헤드 침대가 있어 포토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고 욕실은 진짜 조개껍데기로 장식된 거울과 샤워기 헤드 등으로 콘셉추얼하게 꾸며졌다. 숙소 인근에는 규모는 크지 않지만 프라이빗하게 다녀올 수 있는 해변과 함께 가라폰 해양 공원이 위치해 있어 스노클링을 비롯한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기기에 좋다.
타오스 메사 스튜디오 어스십 Taos Mesa Studio Earthship
제대로 된 힐링을 원한다면 뉴멕시코의 타오스 메사 스튜디오 어스십이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주인장이 3년간 공들여 직접 지은 이곳은 자원을 재활용하는 오프그리드 방식을 도입했다. 지붕을 통해 받은 빗물을 재활용해 자체적으로 전기를 생산할 수 있도록 고안한 것이 특징. 때문에 연료나 전기 없이 일 년 내내 내부 온도가 22℃로 유지된다. 투박한 콘크리트 외관과 달리 내부는 우드 톤으로 꾸며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뉴멕시코의 사막 한가운데 위치해 있지만 와이파이를 이용할 수 있는 것은 물론 넷플릭스 등 각종 OTT 서비스가 제공되는 블루레이 플레이어가 있어 일상으로부터 벗어나 아늑한 휴식을 만끽할 수 있다. 밤에는 야외에서 캠프파이어를 할 수도 있다. 모닥불을 앞에 앉아 쏟아질 듯한 밤하늘의 별을 올려다보는 것만으로도 일상의 피로가 싹 가시는 기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