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vi, Finland
핀란드의 아득한 밤을 함께해줄 파트너
한낮에도 영하 31℃를 기록하는 혹한의 땅, 북부 핀란드. 이곳의 밤은 아득하게 길기만 하다. 정오가 돼서야 동이 트고 점심식사를 마치고 나면 다시 해가 저무니까. 레비를 찾는 단 하나의 이유는 오로지 오로라 때문일 것이다. 9월부터 3월까지 오로라를 허락하는 하늘이 있는 곳, 레비에서는 많은 오로라 투어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포토그래퍼 유하 톨로넨과 케이트 부부의 아크틱 프런티어(Arctic Frontier)는 이 마을에서 가장 유서 깊을뿐더러 오로라를 다각도로 관찰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케이트는 야생음식 투어를 맡아 숲에서 식재료를 함께 마련하고 핀란드식으로 요리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직접 얻는 식재료에 친환경 에너지를 이용한 요리 방법까지, 이들의 모든 프로그램은 자연과 하나 되는 레비의 생활 방식이기도 하다.
▒ 문의 www.arcticfrontier.fi
Berlin, Germany
밤의 박물관
1년에 단 하루, 밤 늦게까지 박물관을 여는 행사 ‘Long Night of Museums’. 8월의 마지막 날인 31일에는 박물관이 새벽 2시까지 문을 연다. ‘밤의 박물관’이라고 하니 마치 영화 <박물관이 살아있다>같이 호기심을 자극하기도 한다. 베를린 시내에 있는 총 80여 개의 박물관이 참여하며, 편의를 위해 7개 노선의 셔틀버스도 운행한다고. 베를린에서 시작해 프랑스 파리, 오스트리아 빈 등 유럽평의회를 체결한 39개 국가에서 이 행사를 진행한다. 이용료는 한화로 약 2만원 정도. 이날 하루쯤은 펍 말고 박물관에서 세밀한 감각을 곤두세워보자.
▒ 문의 www.visitberlin.de/en
Cappadocia, Turkey
경이로운 자연의 발견
세월의 흔적이 묻어나는 거대한 암석의 마을인 카파도키아는 열기구가 하늘에 둥둥 떠 있는 진귀하고 이색적인 풍경으로도 유명하지만 야경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카파도키아의 숨은 매력은 황홀한 불빛을 발하는 마을 풍경이기 때문. 어둠이 짙은 시내를 전문 가이드 없이 돌아보기엔 무리가 있으니, 투어를 통해 안전하게 이동하고 맛있는 현지식 저녁식사까지 함께 하는 것이 좋다. 일몰 시간 30분 전에 묵고 있는 호텔 앞에서 픽업해 괴레메 국립공원을 거쳐 야경을 내려다 보는 올드그릭 빌리지까지 4시간 동안 진행된다.
▒ 문의 www.myrealtrip.com
Las Vegas, U.S.A
어둠이 내리면 하늘을 난다
전망대에 서서 바라보는 야경이 식상하다면, 하늘을 자유롭게 유영하며 도시의 불빛을 감상하는 건 어떨까. 라스베이거스에서는 그 아찔하고 짜릿한 상상을 현실로 바꿔준다. 헬리콥터 야간 비행을 즐기면 되니까. 오후 6시부터 11시까지 진행하는 이 투어는 화려한 라스베이거스의 거리를 하늘에서 내려다볼 수 있다. 비행 내내 파일럿이 라스베이거스에 얽힌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려주는가 하면 높이 솟은 마천루 주변을 영민하게 날아다녀 형형색색 도시를 불 밝힌 카지노와 자동차행렬이 이어진 화려한 밤거리를 실컷 감상할 수 있다.
▒ 문의 www.myrealtrip.com